CORNER - 경계의 미학


재료가 만나는 지점에서 태어나는 진실성

 

"진정한 건축가는 코너에서 드러난다."

재료와 재료가 만나는 접점, 코너(Corner).

그곳은 충돌의 지점이자, 화해의 지점이다.

재료의 물성은 코너에서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철재가 목재를 감싸는가, 콘크리트가 유리를 끌어안는가, 혹은 그들은 서로 맞닿지 않은 채 경계만을 암시하는가.

건축의 코너는 단순한 기술적 결합이 아니라, 재료 간의 대화이며 디테일의 진정성이다.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솔직함, 또는 절묘하게 감추는 세련된 절제.

그 선택은 공간의 긴장감과 완성도를 결정짓는다.

 

“나는 디테일 속에서 신을 본다.” —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

 

경계는 공간을 나눈다. 그러나 단순히 분절하는 것이 아니다.

코너(Corner)는 재료와 재료가 만나는 자리, 다른 성질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충돌하며, 때로는 화해하는 지점이다.

그 만남은 이음이며, 틈이며, 또한 서로를 정의하는 공간적 언어다.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는 코너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베니스의 올리베티 쇼룸(Olivetti Showroom)과 브리온 묘지(Brion Cemetery)에서 

그는 돌과 물, 빛과 금속을 정교하게 겹치고 비우고, 때로는 얇은 틈을 남겼다.

그 틈 사이로 흐르는 빛은 만남을 강조하기보다, 그 만남의 섬세함과 거리를 드러냈다.

알바 알토(Alvar Aalto)는 경직된 코너를 부드럽게 라운드 처리해, 벽과 벽이 아닌 두 존재의 포옹처럼 느껴지게 했다.

반대로 안도 타다오(Tadao Ando)는 콘크리트 벽의 날카로운 맞댐과 그 사이의 미세한 그림자 틈을 통해 긴장과 침묵의 미학을 설계했다.

 

경계는 단절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존재들이 서로를 인식하는 방법이다.

숨길 것인가, 드러낼 것인가.

이 선택이 공간의 성격을 결정짓는다.

어디에선가 날렵하게 접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부드럽게 감기며, 코너는 말한다.

"나는 너와 다르지만, 함께 있다."

이 조용한 선언이 공간에 품격을 더한다.

디테일은 건축가의 양심이다.

그리고 그 양심은 코너에서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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