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당 파사드 제안
건축설계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이번 제안은 “앞을 다투지 않는 물”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라는 두 자연의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나뭇가지는 바람에 흔들리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처럼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파사드는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도시의 흐름을 반영하는 살아 있는 장치로 자리매김한다.
외피는 가벼운 모듈 금속패널(키네틱 월 Kinetic wall)로 구성되어 바람에 따라 미묘하게 흔들리며, 이는 날씨와 계절, 순간마다 다른 표정을 만들어낸다. 그 움직임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방문자에게는 명상적 체험을 제공하며, 도시에 대해서는 살아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여기에 더해, 건축의 태도는 물의 성질을 닮았다. 물은 흐르되 다투지 않고, 막히면 돌아가며, 가두면 채우고, 낮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조급함이나 자만 없이 도도히 흐르며 마침내 바다 같은 너른 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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